“ 그러다 아빠처럼 된다 너 ” 늦게까지 잠에서 ,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아빠는 말 한마디를 꿈처럼 남기고 소리 없이 사라졌다 . 정말 꿈이었을까 . 여러 꿈을 겹치고 기억하려 애쓴다 . 사람들의 움직이는 소리나 물이 틀어지고 차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. 방문이 열리고 익숙한 그림자가 나를 바라본다 . 아빠는 똑같은 시간에 나를 깨우며 어제도 그제도 내일도 살아있었다 . 어쨌거나 아빠가 내게 해줬던 말들 중 가장 그럴 법한 얘기였다 . 내가 늘어질 때 , 멍때릴 때 , 꿈만 꾸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마다 예언 같은 메아리를 떠올렸다 .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, 그 대사를 또 떠올린 것에 괴로워하며 여느 때와 같이 그 아빠의 그 딸 노릇을 하고 있었다 . 역시 오늘도 줄줄이 누운 우리를 깨운다 . 그의 아침은 잠들기 전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데 , 가장 이른 사람을 깨우기 위해 그는 대기조로 잠이 든다 . 그는 한때 , 혹은 가끔 그가 연기하던 깔끔한 모습으로 관리되는데 그것은 타의에 의한 것이기도 , 자신의 성찰로 인한 노력이기도 하다 . 여기서 연기란 배우의 연기를 뜻한다 . 그러므로 그는 사람들이 말하는 외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사람이다 . 하지만 정작 그는 내적 수양 중인 건지 보통의 날들에 대해선 참으로 무심한 사람이었다 . 어떨땐 자신이 받들고 있어야될 피붙이들에게도 . 어디까지 관리해야 하는 걸까 . 어디까지 귀찮은 걸까 . 어디까지가 과한 걸까 . 가끔 이런 것들이 궁금했지만 막상 내가 더 자주 이불 더미에 올라 별일을 안 하고 누워만 있다 보니 , 오히려 그가 마치 반복적으로 성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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